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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30]사회책임경영, 정책은 있으나 실행 체계는 미비

가온누리
2020-08-10
조회수 155

사회책임경영, 정책은 있으나 실행 체계는 미비(기사링크)

가온누리인재양성사업단은 스스로 깨닫고 학습하는 공정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청소년 대상 캠프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온누리인재양성사업단 제공
가온누리인재양성사업단은 스스로 깨닫고 학습하는 공정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청소년 대상 캠프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온누리인재양성사업단 제공

[헤리리뷰] 사회적기업2013 사회적기업 자율경영공시 평가 결과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2차 기본 육성계획 발표 이후, 일선 사회적기업들의 사회책임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취지로 2011년 시작한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사업에 참가신청을 한 사회적기업이 올해는 100곳이 넘었다. 경제·사회·환경 영역의 84개 지표를 활용해 사회적기업의 성과를 공개하는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사업은 2011년 5곳, 2012년 30여곳이 참여한 바 있다.




2013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 지원기관인 한겨레경제연구소 주도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참여 사회적기업들은 ‘투명한 경영’(5점 만점에 4.54점)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5점 만점에 4.19점)을 주요 사업 참여 이유로 꼽았다.



의지는 높지만, 시스템 마련엔 미흡


평소에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하는 수준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의 80% 이상이 경제 성과와 사회 성과를 고루 창출하기 위한 비전과 사명 등 내부 정책은 갖추고 있지만, 이를 구체화할 담당자와 체계 등 시스템 마련에는 여전히 소홀하다고 답했다.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작성을 위한 교육과 자문은 6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됐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자사의 경제 및 사회 성과를 자발적으로 공시한 사회적기업은 모두 81곳이었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이 38곳이었으며, 나머지 지역이 43곳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회사가 절반이 훌쩍 넘는 50곳으로 나타났고, 사단법인과 사회복지법인 및 산하 사업단이 그 뒤를 이었다.



환경경영, 윤리경영 부문 특히 낮아


81곳이 공개한 사회적기업의 경영공시 결과를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참여 사회적기업 공통으로 공시해야 하는 공통지표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50% 이하의 공시율을 기록했다. 사회적기업의 업종과 특성에 따라 공시하도록 마련된 자율지표는 지배구조, 인권, 지역사회, 환경 영역에 걸쳐 70여개 지표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환경 영역의 성과와 지배구조 영역의 윤리경영 실시 여부에 대해 공시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는 사회적기업 내부 시스템 미흡과 윤리강령이나 헌장 없이 선언적 의미의 윤리경영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래블러스맵은 네팔 현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여행 가이드 교육을 실시하고 이들을 현지 가이드로 채용한다. 트래블러스맵 제공트래블러스맵은 네팔 현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여행 가이드 교육을 실시하고 이들을 현지 가이드로 채용한다. 트래블러스맵 제공2013년 사회적기업 경영공시 사업 지원을 총괄한 한겨레경제연구소 이현숙 소장은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사업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사회적기업의 커진 관심을 경영공시 사업에 올곧게 담아내기 위해선 주관 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론 현재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사업에 통합 적용해 관리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론 현재 사업보고서와 같이 사회적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성과를 좀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사회적기업 참여 활성화 못지않게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사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 강화 역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보고, 검증 시스템 도입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주관 부서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육성평가팀 송남철 팀장은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사업은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평가하는 업무에서 무엇보다 앞선 순위에 있다. 정책의 타당성과 합리성을 고려해 참여 사회적기업들에 제공할 수 있는 인센티브 방안과 더불어 다양한 이해관계와 공유할 수 있는 개선 방안도 함께 고려해 보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12월3일부터 2013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결과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내 경영공시위원회 심사를 거쳐 2013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향후 사회적기업들의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


서재교 한겨레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jkseo@hani.co.kr





2013 자율경영공시 우수 사회적기업들



트래블러스맵 | 전체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여행 현지에 돌려주고 사회적 책임 활동을 위해 연구기관까지 설립했다. 트래블러스맵은 2012년에만 총 5600여만원을 들여 여행지에 돌아갈 경제·사회·환경적 편익을 우선 고려한 여행 상품 개발에 몰두했다. 또 직원들의 행복한 근무 여건 조성을 위해 안식휴가, 자기개발비 지급, 경조사 지원 등 일반 대기업 수준의 복리후생 정책을 가동하고 있다.



컴윈 | 컴윈은 전기전자 폐품을 재활용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 경영공시위원회는 특히 컴윈의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들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해 컴윈이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이들로부터 구매한 물품 규모는 각각 1억원을 넘었다. 또 지역의 공공기관 및 지역업체들과의 협력사업을 바탕으로 3년 연속 경상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제적 책임에도 소홀함이 없다.



가온누리인재양성사업단|부산의 가온누리인재양성사업단은 ‘공정한 교육’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기존 공급자 위주의 교육 방식에서 탈피해 학습자 스스로 깨닫고 필요로 하는 교육 방법론과 과정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한 공정교육 서비스를 통해 2012년에만 취약계층 초중고생 10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포스플레이트 |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후판검사업체로 대기업이 출자해 만든 ‘사회책임경영형 사회적기업’이다. 포스코 내 위탁사업을 하면서 초기 출자 지분을 무상으로 지역사회에 나눠줘 경영 투명성을 높였다. 또 지역에 부족한 청년 일자리를 위해 미숙련 청년들을 대거 고용하는 한편, 이들에게 지속적인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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